전문가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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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다도라 제주에는 아가씨도 많은데...

  • 작성자문성철  연구원
  • 소속우정경영연구소
  • 등록일 2007.06.19

구성진 콧소리가 특징인 황금심 선생의 ‘삼다도 소식’을 듣다보면 먼 바다를 바라보며 한숨짓는 제주도 아낙들의 한이 느껴지는 듯하다. 제주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망생이의 짧은 생각에, 아마도 예전에는 고깃배 타고 먼 바다로 나갔다가 불행하게도 돌아오지 못하는 남자들이 많아서 상대적으로 여자들이 많다고 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돌 많고, 바람 많고, 여자 많다고 알려진 제주도에는 이와 더불어 세 가지 없는 것이 있는데, 이것을 ‘삼무(三無)’라 한다. 먼저 제주도에는 도둑이 없었다고 한다. 쉴 새 없이 몰아치는 바다 바람에 곡식 농사는 생각도 못하고 기껏해야 고깃배 타고 나가 잡아 오는 물고기가 전부였던 시절에 도둑이 있었을 리 만무하다고 생각하면 꽤 그럴싸하다. 또 못사는 사람들끼리 아옹다옹할 것 없이 서로를 의지하며 살았기에 거지가 없었다고 한며 거지가 없고 도둑이 없으니 대문이 없었다고 한다.

돌하르방물론 지금 제주도에 가면 도둑도 있고 거지도 있고 집집마다 대문도 있다. 하지만 예전에는 정낭이라는 것이 대문 역할을 했고 그 역할이라는 것도 찾아오는 손님으로 하여금 주인의 행방을 알 수 있게 하는 것이 고작이었다고 하니, 예전 제주도 사람들이 얼마나 욕심 없는 사람들이었는지를 짐작케 한다. 사실 생각해보면 삼다라는 것은 그만큼 제주의 생존 환경이 거칠고 척박했음을 말해주는 것이고 삼무라는 것은 그래도 인정이 메마르지 않아 살 만한 땅임을 보여주고자 하는 말이 아니었나 싶다.

경쟁을 통해 자본을 축적하고 축적된 자본의 힘으로 살아가는 요새의 우리네 풍속에 삼무라는 말은 도통 어울리지 않는다. 다만, 어려웠던 시절 함께 나누었던, 그래서 도둑과 거지가 없었던 그런 시절도 있었음이 가끔 부러울 따름이다.

신혼여행지로 각광받던 제주도가 골프 여행으로 다시 각광받기 시작했지만 내국인의 방문 횟수가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제주도 출신으로써 그리고 고향에 부모를 둔 제주도 망생이로써 많은 사람들이 제주도를 찾고 제주도의 경기를 활성화 시켜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제주도를 한번도 안 가봤다면 이번 여름 한번쯤 제주도에 들려서 진짜 여자가 많은지, 집집마다 대문이 있는지를 확인해보는 것도 재밌는 경험이 될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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