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UN이 발표한 '세계 인구 고령화' 보고서에서는 평균 수명이 100세에 육박하는 신인류를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 라고 지칭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대 의학의 발달로 현재의 평균수명 80세 전후에서 20-30대 젊은 세대들은 평균수명이 100세 이상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발맞추어 IT업계는 몸에 착용하는 기기를 뜻하는 `웨어러블`를 스마트워치, 스마트글래스, 스마트 밴드 등 다양한 형태와 분야에 출시하여 관심 받고 있다. 특히, 웨어러블에서 헬스케어 기능이 확대되고 있다. 운동량, 칼로리, 걸음 수 등 신체활동량을 측정해 건강상태를 측정할 수 있는 퓨얼밴드, 개인의 운동량과 식사량을 분석하는 헬스온, 의사가 수술 중 환자에서 눈을 떼지 않고, 환자 호흡과 맥박, 체온, 혈압 등 바이탈 사인을 확인할 수 있는 구글 글라스, 혈당 측정 센서가 내장돼 1초에 1번씩 혈당 변화를 관찰 할 수 있는 스마트 콘택트렌즈, 의료진의 위생관리에 활용되는 애자일트랙(AgileTrac), 아이폰과 연동해 24시간 심전도를 검사하는 SEER™1000등 헬스케어 분야에서 상용화된 웨어러블기기는 무수히 많다. 현재 국내에서는 아직 헬스케어 웨어러블이 많이 이용되고 있지 않지만 이런 기기들의 도움들로 자신의 모든 활동을 측정해 정확한 자기 관리뿐 아니라 건강도 스스로 진단할 수 있는 시대가 함께 도래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웨어러블기기를 이용으로 스스로의 건강을 의료진의 도움 없이 진단하고 관리할 수 있을까? 웨어러블 기기가 또 하나의 스마트기기가 되지는 않을까? 스마트폰처럼 늘 많은 정보가 손안에 있지만 활용할 능력이 부족하여 필요 없는 정보들과 쓸데없는 게임과 수많은 연애기사에 필요 없는 시간을 낭비하는 기기가 되는 건 아닐까?
우리가 이런 새롭고 다양한 기기들을 사용하기에 앞서 우리의 몸을 돌아보고 신체의 심박수를 측정하기 이전에 먼저 마음의 소리를 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것이 IT의 발달과(헬스케어) 생명 연장의 연관성을 논의하는 것보다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되며 건강관리를 위해 웨어러블기기에만 의존하기 보다 건강관리 방법에 대한 원론적인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최근 읽은 책 중 꽤 감동을 받았던 책을 소개 하고 싶다.
그 책의 제목은 “병 안 걸리고 사는 법”이다.
책의 저자(신야 히로미)를 소개하자면 그는 암 재발률 0% 단 한 명의 환자에게도 사망진단서를 발급하지 않은 세계 최고의 위장 전문의로 레이건 대통령의 의학 고문이었으며 더스틴 호프만, 베라왕, 그리고 최근에 핫 이슈가 되고 있는 알리바바의 최대주주이며 일본 최고 갑부가 된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의 주치의이기도 하다. 그는 신야식 건강법을 소개한 책을 출판 한 뒤 120만부가 넘게 팔렸다.
그는 이 책에서 '미라클 엔자임' 이라는 히로미의 용어를 사용해서 건강하게 사는 법에 대해 이야기 한다. ('미라클 엔자임'이란 생명을 구성하는 체내 효소를 가리키는 말이다.) 즉, 인간의 몸은 무수한 생명의 집합체이며 동시에 하나의 생명을 공유하는 운명 공동체로 보고 “인간이 먹는 것이 인간을 형성하는 에너지원이 된다”라고 얘기한다.
그는 이 책에서 우리들이 흔히 알고 있는
- 장을 위해 매일 요구르트를 먹는다. / 수돗물은 끓여서 마신다. / 과일은 살찌기 쉬우므로 삼가고, 비타민은 건강보조식품으로 섭취한다. / 칼슘이 부족해지지 않도록 매일 우유를 마신다. / 고열량 저칼로리 식사를 기본으로 한다.
위와 같은 상식들이 미디어에 의한 잘못된 지식임을 조목조목 이야기 하고 인간이 채식을 해야 하는 이유와 그리고 인간에게 좋은 음식을 구별하는 방법 외 엔자임이 풍부한 음식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자세한 근거를 가지고 조리 있게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육식을 좋아하는 육식형 인간인 나도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왠지 채식주의자가 되고 싶게 하고 채식주의자들에게 얼마간 가졌던 편견도 사라지게 되었다.
하지만 그는 먹는 것만으로는 아픈 사람이 건강해 질 수 없음을 이야기 하면서 생활 속에서 실천 할 수 있는 7가지 건강법을 또다시 소개하고 있다.
- 올바른 식사 / 좋은 물 / 올바른 배설 / 올바른 호흡 / 적당한 운동 / 충분한 휴식과 수면 / 웃음과 행복감
즉 현미와 잡곡 위주의 곡물에 엔자임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깨끗한 땅에서 나는 음식을 주식으로 천천히 하루 3번 꼭꼭 씹어서 조금 모자란 듯 먹을 것, 화학물질에 오염되지 않고 환원력이 강한 물을 하루에 1500cc정도 마시는 것, 장의 흐름에 따라 마사지 하거나 복근을 단련시켜 장을 자극하여 자연스럽게 규칙적인 변통을 느낄 것, 복식호흡을 해서 면역력을 높일 것, 체내의 에너지를 해치지 않는 개개인에게 적절한 운동을 매일 할 것, 점심 식사후의 5분간의 낮잠과 휴식, 행복해지는 동기를 가지는 것, 다른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우리의 `생명 시나리오`를 형성하여 인간의 수명을 연장하고 건강을 지속할 수 있음을 주장한다.
그는 이런 식습관과 건강법을 통해 인간은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질병을 예방 할 수 있는 자기면역체계가 인간의 몸에 `생명 시나리오’로 새겨져 있음을 얘기하면서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인생을 풍요롭게 살기 위한 아이템이라고 얘기한다.
단순히 웨어러블 헬스케어 디바이스의 발달로 집에서 인간의 심박수를 측정하고 운동량, 활동량, 수면패턴을 측정하여 건강을 지킬 수 있고 행복한 100세 시대에 이를 수 있다는 발상보다는 올바른 식생활과 7가지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실천했을 때 웨어러블 디바이스 제품들의 도움으로 자신의 활동량과 수면패턴, 운동량 식사량을 적절하게 측정해서 자신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생각이 스마트한 시대에 스마트하게 사는 방법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