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OTT 서비스에 대한 학계·산업계·정부기관의 관심이 커졌음에도, 개별 TT 서비스가 제공하는 동영상 콘텐츠가 무엇이며 사람들이 어떤 서비스에서 무슨 콘텐츠를 이용하는지에 대한 면밀한 실태조사는 부족한 실정이다. OTT 서비스·콘텐츠의 모니터링 필요성을 반영하여,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2018년부터 매년 OTT 서비스의 콘텐츠 제공현황(콘텐츠 목록) 조사와 일반인 대상 OTT 서비스·콘텐츠 이용행태 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본 보고서에서는 최근 2020년 조사결과 중 일부를 발췌해 소개한다.
OTT 서비스의 콘텐츠 목록 조사는 '20년 하반기(7·8월~12월) 중 주요 OTT 서비스의 웹사이트·앱 화면을 대상으로 수행되었다(매주 2회씩 크롤링 또는 휴먼코딩 방식으로 자료 수집).
분석 결과, 방송사·통신사의 OTT 서비스(웨이브, 티빙, 시즌, U+모바일 TV)의 '실시간 콘텐츠' 목록과 '인기 TV VOD' 목록에서는 방송 장르인 오락/연예/예능 또는 드라마가 가장 점유율이 높았다. 반면, 다른 OTT 서비스에서는 주력 콘텐츠 장르에서 다소 차이가 있었다. 네이버TV의 실시간 콘텐츠 목록에서는 스포츠/게임 장르가 점유율 1위를 기록하였고, 유튜브의 인기 콘텐츠 목록에서는 엔터테인먼트가, 아프리카TV의 실시간 콘텐츠 목록 및 인기 VOD 목록에서는 게임 또는 토크/캠방이 가장 비중이 높았다.
OTT 서비스·콘텐츠 이용행태 조사(온라인 서베이)는 '20년 11월 중 최근 한 달 내 인터넷 동영상 이용경험자(1,558명)를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조사 결과, 인터넷 동영상 시청빈도와 1일 평균 시청시간은 '19년 조사에 비해 증가했으나 '집'이 아닌 옥외 장소에서의 시청빈도는 감소해 코로나 19 사태의 영향을 반영하였다.
심층조사 대상 4개 OTT 서비스(웨이브, 티빙, 시즌, U+모바일 TV) 간 비교 결과, 유튜브의 이용빈도가 가장 높았고 넷플릭스의 이용경험율이 전년보다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서비스 이용 시 어느 유형의 기기를 많이 사용했는지 조사한 결과, 유튜브 이용 시 스마트폰(소형 스크린)의 사용경향이 가장 높았고 넷플릭스 이용 시 다른 기기(중·대형 스크린)의 사용경향이 가장 높았다. 최근 1주 동안 전문제작사 콘텐츠(professional content)의 장르별 시청경험 유무를 조사한 결과, 넷플릭스에서는 영화가, 다른 3개 서비스에서는 예능/오락이 가장 시청경험 비율이 높았다. 4개 서비스 간에 '구작 대 신작,' '국내작 대 해외작,' '영상클립 대 전체 방영/상영분,' '영화 대 시리즈물' 간에 어느 쪽 시청 비중이 높았는지 조사한 결과 서비스 간 차이가 발견되었다.
또한, 인기 TV 프로그램별 시청경험자 대상으로 시청경로를 조사한 결과 일부 프로그램의 경우 TV 서비스 외 OTT 서비스(특히 넷플릭스)의 이용경험 비율이 유의미한 수준을 기록하였다.